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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지금 당장 경영학 공부하라

케이스 스터디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 MBA에서는 케이스 스터디를 공부한다. 그 가운데 절반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나오는 HBR 케이스를 사용한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는 케이스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한다. 교수들이 직접 만든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케이스 토론을 하고 나면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한국에서는 케이스에 대해 성공과 실패라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성공한 것은 벤치마킹하고 실패한 것은 따라하지 않아야 한다고 배운다. 복잡한 상황과 의사 결정 과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좋은 케이스의 조건 복잡한 상황이되 2~5가지 정도 이슈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경영진은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하지만 선택에 앞서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들의 배경이 잘 드러나야 한다...

Review/책Books 2019.08.04

[읽다] 금정연, 김중혁의 탐방서점

탐방서점은 금정연과 김중혁 두 작가가 동네 서점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대상 서점은 8군데. 유어마인드, 고요서사, 책방 만일, B-PLATFORM, 일단멈춤, 한강문고, 땡스북스, 햋빛서점 서점으로 먹고 살 수 있나? 서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가장 궁금한 것 가운데 하나다. 먹고 살 수 있으면, 한 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꽤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서점들, 그들은 어떠한가. 유어마인드 이로 다른 서점 운영자들도 거의 비슷하던데, 부가 활동이 없으면 또이또이가 어렵습니다. 원고를 쓴다든지, 기획 일을 한다든지, 다른 큰 파이의 일들을 동시에 하면서 손익을 맞추고 있어요. 유어마인드는 우리나라 1세대 독립출판서점이라 불린다. 2009년 이로와 모모미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2010년 홍대 앞..

Review/책Books 2019.07.10

[읽다] 모리 히로시, 작가의 수지

1 일본의 소설가, '모리 히로시'가 쓴 책. 처음 들었다. 2010년 아마존재팬이 10주년 기념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릴 20명의 작가를 선정할 때 한 사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지난 10년 간의 판매량 등을 근거로 선정했다고 하니 적지 않게 판매된 작가이다. 수입은 적지 않다. 이 책은 작가가 얼마나, 어떻게 버는지 오직 돈에 관한 이야기만 다룬다. 수입은 인세, 원고료, 블로그 수입, 문학상, 해설, 추천사, 전자서적 인세, 강연료, 사인회, 인터뷰, 라디오, TV 출연료, 드라마, 영화화, 굿즈 등 다양하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내용이다. 2 작가의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기 작가이고 일본의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통 작가들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종이..

Review/책Books 2019.07.09

[읽다] 플랫폼 레볼루션

플랫폼 혁명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의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것이다. 은 우리나라에선 2017년에 6월 출간된 책인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이를 테면 이런 의문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내수 시장에서 강력한 중국 플랫폼과 경쟁하는 게 가능한가?' 미국에서 만든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진입하는 속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지만, 우리나라의 서비스가 해외로 진출하는 속도는 턱 없이 느리다. 우리나라의 서비스가 비즈니스를 잘 못해서일까? 카톡은 우리나라에서, 라인은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중국..

Review/책Books 2019.05.20

[읽다] 소말릴란드

소말릴란드 낯선 이름이다. 소말리아는 많이 들어봤는데, 소말릴란드는 생소하다. 소말릴란드는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국가는 아니다. 그러나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수십년 간 소말릴란드를 국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세상에는 참 설명하기 어려운 나라들이 존재한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같이 국가로서 인정받고 있지만 나라 속 치안 상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곳이 많다.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인 나라는 아직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건 정보 자체가 극히 부족해 전말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말릴란드는 실로 '수수께끼의 나라' '미지의 국가' '지상의 라퓨타'다. 분쟁과 내전의 국가, 소말리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민주주의를 이룬 놀라운 나라라는 소개만으로도 어떤 나라일까 무척 궁금해진다. 일본..

Review/책Books 2019.05.13

조류독감

조류독감, 마이크 데이비스 정병선 옮김, 돌베개 출판 알베르 카뮈 : "죽은 사람은 그 죽은 모습을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아무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 역사의 장면 여기저기에 산재하는 1억의 시신들은 상상 속의 한 줄기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도 다수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으며, 누구도 추상적인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대재앙을 슬퍼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개인화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를 읽거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가서 당시의 비참했던 실상을 알려주는 전시물을 관람하기 전까지는 유대인 대량 학살에 별다른 충격을 느끼지 못한다. 바이러스 학자들이 'H5N1'이라는 유전자 번호를 부여한 이 독감 아형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97년 홍콩에서였다. 매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야생 오리와 기러..

Review/책Books 2017.03.0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

2013년 2월 25일 단 '하나'의 작품으로유럽문학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는 책프루스트의 소설 최근 민음사에서 2권까지 나왔다. (2016.2.현재 6권까지 나왔다)에서 가장 길게 나왔던 책읽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문득 읽고 싶어졌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떠들어 대읽지 않고 있을 수가 없게 되었는지도 모른다.오랜 시간이 걸릴 테다. 다 읽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떤 이미지라도 저자의 고유한 실체에서 너무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연관들의 풍요로움"을 이용한다. 그의 저작들의 이점은 각각의 조각들에 있다. 그의 책은 우리가 원하는 어느 페이지에서도 펼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그가 저술한 책의 활력은 결코 선행하지 않는 것, 즉 어떤 점에서는 '선취한 환상'이라 할 수 있는 것에 달려 있..

Review/책Books 2017.02.12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다

이 책에서 폴 칼라니티가 쓴 마지막 부분을 옮겨 본다. 폴 칼라니티는 만 1살도 되지 않은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했다. 어쩌면 이렇게 슬프고 아름답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우리 딸 케이디. 나는 케이디가 내 얼굴을 기억할 정도까지는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목숨은 사라지겠지만 글은 그렇지 않다. 케이디에게 편지를 남길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대체 뭐라고 써야 할까? 케이디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지어준 별명이 딸아이 마음에 들지도 알 수 없다. 미래가 창창한 이 아이는,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한 과거만 남아 있는 나와 아주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이다. 이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뿐이다. 그 메시지는 간단하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

Review/책Books 2016.10.15

인간의 뇌는 얼마나 클까? 크기가 변했을까?

다른 동물과 비교한 인간의 뇌 크기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자부한다. 인간의 신체는 다른 동물과 달리 무언가 특별할 것만 같다. 신체의 어떤 수치가 다른 동물과 인간을 구분지을 수 있다면 그건 머리가 될 거 같다. 곧, 머리가 유난히 클 거 같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무게로만 따지면 1위를 차지하는 건 인간이 아니다. 코끼리나 고래다. 뇌 크기가 인간보다 4배는 더 크다. 당연히 그 동물들이야 어마어마하게 크니 뇌도 클 수밖에 없겠지. 비율로 따져야겠지. 그런데 비율로 따져도 1위를 차지하는 건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몸무게의 2.1퍼센트 정도인 반면, 쥐는 3.2퍼센트나 되고, 작은 새는 8퍼센트에 달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수치) 인간이 똑똑한 점은 어떻게든 인..

Review/책Books 2016.09.18

[읽다] 가만한 당신

최윤필. 한국일보 선임기자가 쓴 부고를 엮은 '가만한' 형용사가 가만히 들여다 보게 한다. 신생아 100명 중 세 명은 선천성 기형 또는 유전성 질환을 안고 태어난다. 유전성 질환은 말 그대로 유전, 또는 유전자 일부 인자의 돌연변이로 발병한다... 혈우병은 대표적 유전병 가운데 하나다. X염색체 혈액응고인자 가운데 일부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출혈 시 피가 잘 멎지 않는 질병. (X염색체 질환이라 여성 환자는 드물다. 여성은 한쪽 X에 문제가 있어도 다른 쪽으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홀브룩 콜트 1977-2016] 나는 이 세상에 잘 살려고 왔지, 오래 살려고 온 게 아니야. [스텔라 영 1982-2014] 조부모 노릇은 부모 노릇과 달리 순수한 기쁨이다... 하루이틀 뒤 조금도 미안한 마음 ..

Review/책Books 201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