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1

다윈, 종의 기원을 읽기 위해

다윈의 사상을 제대로 알고 싶으면 다른 책부터 읽는 게 좋겠다. 예컨대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 스티브 존스의 《진화하는 진화론》, 마크 리틀리의 《HOW TO READ 다윈》같은 책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과학을 바탕으로 삼아 진화론을 재해석한 책이다. 여기서 도킨스는 생존경쟁과 자연선택이 집단이나 개체 차원이 아니라 유전자 차원에서 벌어지는 현상임을 논증했다. 《진화하는 진화론》은 유전과학 지식을 활용하여 《종의 기원》을 재집필한 책이다. 서론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존스는 자신의 문장과 다윈의 문장을 구별할 수 없게 섞어 놓았다. 리틀리는 《종의 기원》뿐만이 아니라 다윈이 만년에 집필한 《인간의 유래》와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 이르기까지 다윈의 주요 저서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철학..

Review/책Books 2022.06.30

외계인을 만났다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칼 세이건

외계생명체에게 납치되거나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칼 세이건이 하고자 하는 말이다. 이따금 외계 생명체와 '접촉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편지를 보내, 나더러 '무엇이든 그들에게 물어볼'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나는 짤막한 질문 목록을 갖추게 되었다. 외게 생명체들은 몹시 발전한 문명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래서 나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짧은 증명을 알려주십시오' 같은 요구를 한다. 아니면 골드바흐의 추측이나... 나는 한 번도 답을 듣지 못했다. 반면에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합니까?' 따위의 질문을 하면, 거의 대부분 답이 나온다. 모호한 문제라면, 특히 관습적인 도덕적 판단에 관한 문제라면, 외계인들은 지극히 기꺼운 마음으로 대답을 해주는 것 같다..

Review/책Books 2022.06.30

캐논Canon EOS M6 Mark2 리뷰 구매 후기

그동안 사용한 카메라 직접 구입해 사용해본 제품들이다. Nikon D70 Nikon D3000 Nikon D800E Canon 1D Mark3 Canon 5D Mark2 Canon EOS M6 MarkII KODAK SLR/n Nikon FM Minolta Hi-matic 7SⅡ Minolta ME Olympus PEN-EP1 Panasonic Lumix GF1 Panasonic LX100 Sigma SD14 Sigma DP1s Sigma DP2 Sigma DP2M Fuji S5PRO 정리해 보니 2004년부터 2022년까지 18년간 18개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빼먹은 카메라가 있을 것만 같다) 디지털 카메라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별로 새로운 카메라를 구매하고픈 생각이 없었는데, 영상 촬영이 ..

Review/사용기 2022.03.06

보르헤스의 픽션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들 보르헤스는 단 한편의 장편소설도 쓰지 않았다. 장편소설은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며 시간 낭비라고 했다. 그는 요약적 글쓰기의 방법을 택해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를 보여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그의 단편소설의 모티브를 이용해 장편소설이 쓰여지기도 하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인용되고 확장되었다. 그의 소설이 워낙 간략하다 보니 그 줄거리를 다시 요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진중권씨는 미학오디세이 3권에서 보르헤스의 작품 을 소개하고 있다. 보르헤스의 소설에는 원형의 폐허에서 꿈으로 아이를 빚은 어느 도인의 얘기가 나온다. 그는 수많은 꿈을 다듬고 사내아이의 형상을 빚고, 불의 신의 도움으로 꿈속의 아이를 현실세계로 끌어낸다. 그 아이가 환영에 불과하는 것을 아는 것은 불(火)인 신과 ..

Review/책Books 2022.01.04

[이북리더기 글 타래] 아마존 킨들 페이퍼화이트 3세대 사용

2021.1114. 요즘 아마존 보다 교보 전자도서관을 이용해 전자책을 많이 읽고 있다. 그렇다 보니 탈옥하지 않은 킨들로는 불가능. 아이패드를 이용해 읽고 있다. 아이패드로 보니, 전자잉크가 아닌 점 하나만 빼고는 성능이 넘사벽이다. 어떤 이북리더기도 아이패드를 넘어설 수 없다. 그냥 애플에서 아이패드 같은 이북 리더기 하나 만들어주면 안될까? (간절한 바람) 킨들 페이퍼화이트 3세대 2020.0204. 킨들 페이퍼화이트 재구매 2015년 6월 출시된 All New Kindle Paperwhite, 킨들 페이퍼화이트 3세대라 불리는 제품을 구입했다. 기존에 가입했던 이메일로 로그인을 하려 했더니 비밀번호를 잊었다.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 몇 번 틀렸다. 나중에 알아 내긴 했는데, 영문명을 넣으라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 30대 40대 화이자 백신 후기

30대 후반 남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7월 20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오전 10시 백신을 맞았다. 왼쪽 어깨에 맞았는데 맞은 조금씩 뻐근해진다. 백신 때문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배가 고파져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다. 그날 큰 증상은 없었다. 다음날 오후 쯤에는 열이 조금 오른다. 11시 반경 서스펜 1알을 복용한다. 8월 1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오전 10시 2차 백신을 맞았다. 역시 왼쪽 어깨. 맞은 부위가 뻐근하다. 저녁이 되자 팔을 들 때 통증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 외에 큰 증상은 없다. 다음날 열이 조금 오른다. 37.3도. 견딜만해서 약은 먹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어깨 뻐근함도 조금 나아졌다. 두 차례 어깨가 뻐근하고 살짝 열이 오른 점 외에 별다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

Life/Daily 2021.08.11

내 맘대로 정하는 세계문학 번역 평가

내 마음대로 정하며 세계문학전집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범우사 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지만, 요즘에는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시공사 등 여러 곳에서 세계문학전집이 나오다보니, 책 한 권을 고르는데도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작가들의 작품을 원문으로 읽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좋은 번역서를 고르는 게 좋으니까요. 2014년, 의 번역과 관련하여 번역 논쟁이 시끄러웠습니다. 어떤 번역이 좋은 번역이라고 단언적으로 말하기는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번역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또 그 한계를 넘어선 창조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번역서의 순위를 정한다는 것이 불경한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한 명의 독자로서 좋은 번역서를 고르고 싶은 욕망은 누그러뜨리기가 ..

Review/책Books 2021.01.09

[읽다] 조영학, 여백을 번역하라

1 번역에서 원저자는 갑이고 역자는 을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원저자의 발언권은 이미 끝나고 횡포를 부리는 것은 역자다. 어느 교수가 그래봐야 부처님 손바닥이라 했는데, 부처님 살찌고 여위긴 석수장이 손에 달렸다는 말도 있다. 황현산 선생이 번역에 대해 한 말이다. 재미있는 말이다. 앞서 번역에 관한 황현산 선생의 트윗을 언급했다. 이번에는 장르 소설 번역가 조영학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내 주장의 핵심은 바로 번역은 '다시 쓰기(rewriting)'라는 얘기다. 외국어 텍스트의 내용(의미, 형식, 상황, 비유 등)을 먼저 파악하고, 그 결과를 우리말로 다시 쓰는 과저잉라는 뜻이다. 이렇게 될 때 이른바 '번역'해야 할 대상이 단어, 구문이 아니라 텍스트의 의미가 되므로 번역 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번역..

Review/책Books 2019.12.07

[읽다] 플랫폼 레볼루션

플랫폼 혁명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의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것이다. 은 우리나라에선 2017년에 6월 출간된 책인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이를 테면 이런 의문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내수 시장에서 강력한 중국 플랫폼과 경쟁하는 게 가능한가?' 미국에서 만든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진입하는 속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지만, 우리나라의 서비스가 해외로 진출하는 속도는 턱 없이 느리다. 우리나라의 서비스가 비즈니스를 잘 못해서일까? 카톡은 우리나라에서, 라인은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중국..

Review/책Books 2019.05.20

[읽다] 스웨덴 범죄소설, 로재나

1965년도에 출간된 꽤 오래된 범죄소설이다.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가 공동 집필했다.김명남 번역가가 옮겼고, 문학동네 계열인 엘릭시르에서 1권과 2권이 출간되었다. 10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1권 책 등 윗부분에 M이 쓰여있다. 1권부터 10권까지 알파벳, M,A,R,T,I,N,B,E,C,K를 담을 계획이다. 책을 살 때 선물로 온 금속 살피를 보면 저마다 소설 속 경찰 이름인 Martin Beck 철자가 하나씩 씌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 ​ ​ 북유럽 추리시설을 쓴 스티그 라르손, 등 '해리 홀레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요 네스뵈 등 북유럽 추리소설은 요즘 들어 더욱 인기를 더하고 있지만 50년 전에 쓰여진 는 수사물의 고전이라 불릴만하다. 천재 탐정이 아닌 특출나지..

Review/책Books 2017.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