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Books 105

[읽다] 테드 창, 숨

첫번째 책,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의 책이 국내에 처음 번역된 때는 2004년 11월 입니다. 가 김상훈 번역으로 '행복한책읽기'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그 후 2008년 6월 초판 6쇄를 찍고, 2008년 12월 개정판 1쇄를 찍었습니다. 제가 가진 책은 2011년 7월에 개정판 5쇄로 나온 책입니다. 대단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히 팔리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응도 좋았습니다. 교보문고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알라딘,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시사저널 선정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지금은 절판되고, 북하우스 브랜드 '엘리'에서 김상훈 번역 그대로 2016년 10월 재출간되었습니다. 두번째 책,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테드 창 소설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출간된 소설은 ..

Review/책Books 2019.09.23

[읽다] 출판하는 마음

2018년 3월에 나온 책이다. 저자는 은유 , , 등을 썼다. 그 가운데 나는 한 권을 읽었다. 이 책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것을 담았다. 저자일 땐 원고를 출판사에 넘김으로써 1, 2단계에 개입했다가 빠지고, 독자일 때는 마지막 10단계에서 구매함으로써 참여한다. 중간은 모름이다. 은유, 그래서 중간 단계는 누구를 넣었을까? 저자 편집자 북디자이너 출판제작자 출판마케터 번역가 온라인 서점 MD 1인 출판사 대표 서점인 이렇게 넣었다. 편집자는 문학편집자 김민정과 인문편집자 이환희, 저자는 김경희, 번역가는 홍한별, 북디자이너는 이경란, 출판제작자는 박흥기, 출판마케터는 문창운, 온라인 서점 MD는 이전 글에서 한번 쓴 적 있는 박태근, 서점인은 정지혜, 1인출판사 대표는 ..

Review/책Books 2019.08.30

[읽다] 다시, 을지로 & 아는 동네 아는 을지로

을지로가 궁금하다면, 직접 가보자. 그래도 궁금하다면 다음의 책들을 보자. 아는 동네 아는 을지로 17가지 키워드로 읽는 을지로 #청계천 #노포 #도심장 #을지로순환선 #을지로골뱅이 #영화속그공구 #만물상 #노가리골목 #인쇄골목 #slowslowquickquick #세운상가 #메이커스시티 #우여곡절 #위대한유산 #골목예술 #신인류 #도시재생 다시, 을지로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던 을지로가 전시와 음악, 커피와 와인,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을지로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에는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임동근과의 짧막한 인터뷰가 실려있다. 이를 일부 발췌하여 옮긴다.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보이는 을지로에 젊은 층이 매력을 느끼고 모여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제조업이 쇠락하기 시작하고..

Review/책Books 2019.08.19

[읽다] 한번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번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수학과 물리학의 관계 수학과 물리학의 관계는 언어학과 문학의 관계와 비슷하다. 문학은 언어의 예술이기 때문에 언어의 특성이나 제약에 영향받는다. 하지만 언어학을 응용하여 문학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듯 수학을 응용하여 물리학이 도출되는 것도 아니다. 뛰어난 문학 작품에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것과 마찬가지로 물리법칙에는 자연에 대한 깊은 고찰이 반영되어 있다. (p.15) 모르는 것을 신에게 넘겨서는 안된다 자연법칙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 때문에 이를 ‘신의 법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법칙이든 과학이 진보함에 따라 수정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생각은 옳지 않다. (p.19) 수학은 중요하지만 어렵다 심지어 아인슈타인도 수학 때문에 고생했다. 단,..

Review/책Books 2019.08.09

[읽다] 그놈의 마케팅

그놈의 마케팅 저자 신영웅이 '진짜 완전 레알 쭈구리 신입사원' 때 뉴스 모니터링 스크랩 엑셀 파일에 링크 하나를 잘 못 달아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가 일하던 곳은 네이버였고, 뉴스 모니터링 메일은 창업자 이해진 의장과 김상헌 대표를 비롯해 모든 임원과 관련된 파트장에게 매일 4번 보낸다고 한다. 하루 4번씩 발송되는 수많은 뉴스 기사 가운데 링크 하나가 잘못되었다 해도, 누가 발견하겠는가 싶은데, 김상헌(CEO)에게 메일이 하나 왔다고 한다. Re: [14시] 실시간 모니터링 불긴한 마음으로 메일을 여니,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아래 기사 중에 링크가 열리지 않는 것이 하나 있어요. 온갖 생각이 교차하는데, 다행히 전체 답장이 아니라 신영웅에게만 보낸 답장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링크를 다..

Review/책Books 2019.08.04

[읽다] 함락된 도시의 여자

함락된 도시의 여자 1945년 봄의 기록 우리나라에는 2018년 11월 출간되었다. 저자는 익명. 여자. 마티에서 출판했다. 여자는 전쟁 막바지 베를린의 상황을 남긴다. 굶주림 거리로 나오자마자 우유를 몇 모금 마셨다. 집으로 와서는 곡물가루 죽으로 배를 채웠고, 빵 가장자리 한 조각을 추가로 먹었다. 이론상으로는, 오랜만에 배가 부르게 먹었다. 실제로는, 지독한 허기에 시달린다. 먹기 시작하자 비로소 본격적으로 배가 고파왔다. 집주인이 모아둔 몇 권의 장서를 뒤져보다가 소설 한 권을 펼쳐 든다. 영국의 귀족사회가 배경인데,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왔다. "그녀는 손도 대지 않은 성찬을 힐끗 쳐다보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버렸다..." 나는 열 줄 정도 더 읽다가 곧장 마치 자석에 이끌린 듯 다시 이 ..

Review/책Books 2019.08.04

[읽다] 지금 당장 경영학 공부하라

케이스 스터디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 MBA에서는 케이스 스터디를 공부한다. 그 가운데 절반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나오는 HBR 케이스를 사용한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는 케이스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한다. 교수들이 직접 만든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케이스 토론을 하고 나면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한국에서는 케이스에 대해 성공과 실패라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성공한 것은 벤치마킹하고 실패한 것은 따라하지 않아야 한다고 배운다. 복잡한 상황과 의사 결정 과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좋은 케이스의 조건 복잡한 상황이되 2~5가지 정도 이슈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경영진은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하지만 선택에 앞서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들의 배경이 잘 드러나야 한다...

Review/책Books 2019.08.04

[읽다] 찰스 부코스키, 헐리우드

1 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창작 수업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라는 시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고, 그보다 앞서 열린책들에서 그의 소설을 출간했고, 시공사에서도 몇 권 출간했다. 읽은 책은 하나도 없다. 그러다 한 권 정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2019년 4월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를 구입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에 출간된 작품이었다. 실제로 쓰여진 건 1989년으로 30년 전이다. 문장들이 눈에 띈다. “돈은 섹스와 같지.” 나는 말했다. “없을 때 훨씬 더 중요한 것 같거든...” 다른 사람에게 친절히 대하려다, 내 영혼이 갈래갈래 일종의 정신적 파스타 면발로 뽑혀 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장거리 전화였다. 나의 대리인이자 독일 번역자인 카를 포..

Review/책Books 2019.07.12

[읽다] 금정연, 김중혁의 탐방서점

탐방서점은 금정연과 김중혁 두 작가가 동네 서점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대상 서점은 8군데. 유어마인드, 고요서사, 책방 만일, B-PLATFORM, 일단멈춤, 한강문고, 땡스북스, 햋빛서점 서점으로 먹고 살 수 있나? 서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가장 궁금한 것 가운데 하나다. 먹고 살 수 있으면, 한 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꽤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서점들, 그들은 어떠한가. 유어마인드 이로 다른 서점 운영자들도 거의 비슷하던데, 부가 활동이 없으면 또이또이가 어렵습니다. 원고를 쓴다든지, 기획 일을 한다든지, 다른 큰 파이의 일들을 동시에 하면서 손익을 맞추고 있어요. 유어마인드는 우리나라 1세대 독립출판서점이라 불린다. 2009년 이로와 모모미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2010년 홍대 앞..

Review/책Books 2019.07.10

[읽다] 이슬아의 책들

1 독립출판서점 유어마인드에 갔다가 일간 이슬아를 구입했다. 남은 게 샘플북 뿐이었는데, 몇 페이지가 접혀 재단되지 않은 책이었다. 출판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서점에서는 구매하기 어렵지만 동네 서점들을 찾아보면 여기 저기 판매하는 곳은 많다. (지금은 서점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다) 당신의 메일로 매일 글을 보내드립니다. 아무도 안 청탁했지만 쓴다! 날마다 뭐라도 써서 보낸다! 이슬아는 2018년 이렇게 반년을 연재했고, 반년의 글을 모아 570페이지 정도의 두톰한 책을 출간했다. 2019년에도 연재는 이어지고 있다. 2 이슬아 작가가 쓰고 그린 책,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언젠가부터 온라인 서점 책표지 사진에 띠지 까지 같이 올라오는데, 띠지는 넣지 않고, 표지 디자인만 보이면 좋을 것 ..

Review/책Books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