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Books 105

[읽다] 모리 히로시, 작가의 수지

1 일본의 소설가, '모리 히로시'가 쓴 책. 처음 들었다. 2010년 아마존재팬이 10주년 기념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릴 20명의 작가를 선정할 때 한 사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지난 10년 간의 판매량 등을 근거로 선정했다고 하니 적지 않게 판매된 작가이다. 수입은 적지 않다. 이 책은 작가가 얼마나, 어떻게 버는지 오직 돈에 관한 이야기만 다룬다. 수입은 인세, 원고료, 블로그 수입, 문학상, 해설, 추천사, 전자서적 인세, 강연료, 사인회, 인터뷰, 라디오, TV 출연료, 드라마, 영화화, 굿즈 등 다양하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내용이다. 2 작가의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기 작가이고 일본의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통 작가들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종이..

Review/책Books 2019.07.09

[읽다] 플랫폼 레볼루션

플랫폼 혁명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의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것이다. 은 우리나라에선 2017년에 6월 출간된 책인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이를 테면 이런 의문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내수 시장에서 강력한 중국 플랫폼과 경쟁하는 게 가능한가?' 미국에서 만든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진입하는 속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지만, 우리나라의 서비스가 해외로 진출하는 속도는 턱 없이 느리다. 우리나라의 서비스가 비즈니스를 잘 못해서일까? 카톡은 우리나라에서, 라인은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중국..

Review/책Books 2019.05.20

[읽다] 단편소설 쓰기의 모든 것

SF작가, 데이먼 나이트가 소개하는 글쓰기 방법론이다. 출판사 책 소개 1981년 초판 발행 이후 지금껏 간명하고, 실제적인 작법서로 꼽히고 있는 책. 저자 데이먼 나이트는 80여 편 이상의 단편소설을 쓴 단편소설의 대가이자, 30년간 소설 창작을 가르친 뛰어난 글쓰기 교사로 그간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이 책을 써냈다. 소설가로서 세상을 보는 법, 듣는 법을 비롯해 자신의 무의식을 활용하고 제어하는 방법, 소설의 메커니즘에 관한 이해, 단편소설의 플롯과 시제, 문체를 다루는 법,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등 다양하고도 핵심적인 글쓰기 기술들을 차근차근 살펴나간다. 아울러 중간 중간 연습법을 수록해 글쓰기 기술을 독자 스스로 갈고닦을 수 있게 했다. 1981년에 써졌으니 이제 40년 가까이 된 책이다. 그래..

Review/책Books 2019.05.18

[읽다] 소말릴란드

소말릴란드 낯선 이름이다. 소말리아는 많이 들어봤는데, 소말릴란드는 생소하다. 소말릴란드는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국가는 아니다. 그러나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수십년 간 소말릴란드를 국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세상에는 참 설명하기 어려운 나라들이 존재한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같이 국가로서 인정받고 있지만 나라 속 치안 상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곳이 많다.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인 나라는 아직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건 정보 자체가 극히 부족해 전말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말릴란드는 실로 '수수께끼의 나라' '미지의 국가' '지상의 라퓨타'다. 분쟁과 내전의 국가, 소말리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민주주의를 이룬 놀라운 나라라는 소개만으로도 어떤 나라일까 무척 궁금해진다. 일본..

Review/책Books 2019.05.13

자치통감을 읽다

올재클래식스, 자치통감 2019년 4월 26일 올재에서 신동준 역으로 자치통감이 출간되었다. 1부 10권이 먼저 나왔고, 향후 2부와 3부가 출간될 계획이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아마 자치통감을 읽을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재에서 자치통감 1~10권을 단돈 29,000원에 판매했고, 첫날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온라인은 매진되었으나 오프라인 매장은 아직 판매중이다. 오직 교보문고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판매중인 매장은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권 한나라 고황제(유방)가 장안에 도착해 보니, 신하 '소하'가 미양궁을 대단히 화려하게 짓고 있었다. 궁궐의 장려함을 보고 크게 노해 소하에게 말하자 소하는 변명했다. 천하가 아직 평정되지 않은 까닭에 궁실을 크게 짓는 것이라 했다. 궁실이..

Review/책Books 2019.05.13

[읽다] 스웨덴 범죄소설, 로재나

1965년도에 출간된 꽤 오래된 범죄소설이다.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가 공동 집필했다.김명남 번역가가 옮겼고, 문학동네 계열인 엘릭시르에서 1권과 2권이 출간되었다. 10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1권 책 등 윗부분에 M이 쓰여있다. 1권부터 10권까지 알파벳, M,A,R,T,I,N,B,E,C,K를 담을 계획이다. 책을 살 때 선물로 온 금속 살피를 보면 저마다 소설 속 경찰 이름인 Martin Beck 철자가 하나씩 씌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 ​ ​ 북유럽 추리시설을 쓴 스티그 라르손, 등 '해리 홀레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요 네스뵈 등 북유럽 추리소설은 요즘 들어 더욱 인기를 더하고 있지만 50년 전에 쓰여진 는 수사물의 고전이라 불릴만하다. 천재 탐정이 아닌 특출나지..

Review/책Books 2017.04.02

조류독감

조류독감, 마이크 데이비스 정병선 옮김, 돌베개 출판 알베르 카뮈 : "죽은 사람은 그 죽은 모습을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아무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 역사의 장면 여기저기에 산재하는 1억의 시신들은 상상 속의 한 줄기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도 다수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으며, 누구도 추상적인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대재앙을 슬퍼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개인화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를 읽거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가서 당시의 비참했던 실상을 알려주는 전시물을 관람하기 전까지는 유대인 대량 학살에 별다른 충격을 느끼지 못한다. 바이러스 학자들이 'H5N1'이라는 유전자 번호를 부여한 이 독감 아형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97년 홍콩에서였다. 매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야생 오리와 기러..

Review/책Books 2017.03.0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

2013년 2월 25일 단 '하나'의 작품으로유럽문학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는 책프루스트의 소설 최근 민음사에서 2권까지 나왔다. (2016.2.현재 6권까지 나왔다)에서 가장 길게 나왔던 책읽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문득 읽고 싶어졌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떠들어 대읽지 않고 있을 수가 없게 되었는지도 모른다.오랜 시간이 걸릴 테다. 다 읽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떤 이미지라도 저자의 고유한 실체에서 너무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연관들의 풍요로움"을 이용한다. 그의 저작들의 이점은 각각의 조각들에 있다. 그의 책은 우리가 원하는 어느 페이지에서도 펼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그가 저술한 책의 활력은 결코 선행하지 않는 것, 즉 어떤 점에서는 '선취한 환상'이라 할 수 있는 것에 달려 있..

Review/책Books 2017.02.12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다

이 책에서 폴 칼라니티가 쓴 마지막 부분을 옮겨 본다. 폴 칼라니티는 만 1살도 되지 않은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했다. 어쩌면 이렇게 슬프고 아름답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우리 딸 케이디. 나는 케이디가 내 얼굴을 기억할 정도까지는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목숨은 사라지겠지만 글은 그렇지 않다. 케이디에게 편지를 남길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대체 뭐라고 써야 할까? 케이디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지어준 별명이 딸아이 마음에 들지도 알 수 없다. 미래가 창창한 이 아이는,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한 과거만 남아 있는 나와 아주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이다. 이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뿐이다. 그 메시지는 간단하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

Review/책Books 201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