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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모리 히로시, 작가의 수지

_물곰 2019. 7.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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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설가, '모리 히로시'가 쓴 책. 처음 들었다.
2010년 아마존재팬이 10주년 기념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릴 20명의 작가를 선정할 때 한 사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지난 10년 간의 판매량 등을 근거로 선정했다고 하니 적지 않게 판매된 작가이다.

 

 

수입은 적지 않다.

이 책은 작가가 얼마나, 어떻게 버는지 오직 돈에 관한 이야기만 다룬다.

 

수입은 인세, 원고료, 블로그 수입, 문학상, 해설, 추천사, 전자서적 인세, 강연료, 사인회, 인터뷰, 라디오, TV 출연료, 드라마, 영화화, 굿즈 등 다양하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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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기 작가이고 일본의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통 작가들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종이책 인세

작가는 원래 많이 버는 사람이다. 1년에 종이 인세 수입만 3,000만엔~ 11,222만엔이다. 대략 우리돈으로 계산하면 3억원에서 11억원을 번다.

인세는 책 값의 8~14%. 작가는 보통 10%, 12% 정도로 계약했다고 한다. 인세는 책을 인쇄하면 받는다. 우리나라와 달리 1쇄를 다 팔고 2쇄를 찍을 때, 1쇄 인세를 지급받는 것이 아니라, 1쇄를 찍으면 1쇄 인세를 지급받는다. 2쇄를 찍으면 2쇄 인세를 지급받는다. 작가에게 유리한 구조다.

전자책 인세

전자책 인세도 많은데 계산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세는 15%~30%

해설

문고본 해설은 보통 10만 엔. 분량은 원고지 5~10매(1매 당 300~350자로 우리나라와 다름)

나중에 25만엔으로 올려 받기로 한다.

강연료

시간당 40만엔

추천사

띠지에 들어가는 한줄 짜리 추천사. 2만엔 ~ 3만엔

번역권

외국에서 번역해 출간되는 책은 인세를 번역자와 원 작가가 50:50으로 나눈다.

만화

작가와 만화가가 협업하면 원고료는 3:7이나 2:8 비율로 만화가가 더 많이 받는다. (인기도에 따라 다름) 나중에 연재 만화를 단행본으로 출간해 받는 인세는 50:50으로 나눈다.

사인회

무료이거나 수고료 10만엔

토크쇼

사례금 10만엔이 나오면 괜찮은 편

인터뷰

원고료가 없는 경우 많다.

라디오, TV

출연료가 많지는 않다. 사례금 정도.

드라마 제작

소설이 드라마가 되는 경우 편당 50만엔 정도 받는다. 극장 영화로 제작되면 수백만 엔이 된다. (로열티로 먼저 받는 금액이며 나중에 DVD로 제작되면 인세가 추가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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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수지> 4장은 '출판의 미래'를 다룬다. 일본의 출판 시장이나 우리나라의 출판 시장이나 업황이 어렵고, 미래는 더욱 암담하기는 매 한가지일 것이다.

메이저로 분류되는 책들이 줄고 마이너 경향의 책들이 는다.

책이 다양화 되고 있다. 예전과 같은 '대박'은 이제 없다. 빅히트 하는 책이 없다. 우리나라도 이제 한해 10만권 팔리는 책이 몇 권 되지 않는다. 100만권이 팔리는 일은 정말 드물다.

예전에는 책을 한 권 출판하려면 인원이 많이 들고,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출판이 간편해졌다. 50권, 100권, 소량으로 찍어내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양한 책이 늘어나고 있다. 서점을 가봐도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고, 일반 서점에서 유통되지 않는 책을 따로 취급하는 서점도 있다. 그만큼 책은 다양화되고 있다.

수요는 늘지 않는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책을 읽거나 구입하는 독자는 늘지 않는다. 읽는 '글자'는 더 많아졌지만, 그것이 꼭 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이미 너무 많이 읽는다. 책은 점점 인기가 줄고 있다. 그럼에도 출간되는 책의 종수는 늘고 있다. 당연히 저자들의 이윤은 점점 줄어든다.

책을 써서 먹고 살 수 있는 작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저자는 '소설가'라는 직업이 나쁘지 않으며(당연히 200억원을 번 작가라면 굉장히 좋은 직업일 것이다) 작가가 되었으면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계속 쓰라고 한다. 창작물을 공짜로 내놓아서는 안되고,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판매하는 방안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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