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관한 책은 많다. 내가 읽은 책 중 언뜻 생각나는 것만 하더라도 현기영의 순이 삼촌, 문경수의 제주과학탐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김영갑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추사의 일대기를 다룬 유홍준의 완당평전 등이 떠오른다. 그런데 신비 섬 제주 유산은 그런 제주를 조금 입체적으로 조망해준다. 제주 사람이 쓴 제주에 관한 책이라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한 이야기들이 종합적으로 다루어지며 여행지로서만이 아니라 제주의 시간과 그 시대를 관통해 살아온 사람,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여러 각도로 다가온다. 다시 제주를 찾는다면, 그동안 찾지 않았던 곳들을 이 책을 참고해 방문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