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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찰스 부코스키, 헐리우드

_물곰 2019. 7. 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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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시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고, 그보다 앞서 열린책들에서 그의 소설을 출간했고, 시공사에서도 몇 권 출간했다.

읽은 책은 하나도 없다. 그러다 한 권 정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2019년 4월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할리우드>를 구입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에 출간된 작품이었다. 실제로 쓰여진 건 1989년으로 30년 전이다.

 

 

문장들이 눈에 띈다.

“돈은 섹스와 같지.” 나는 말했다. “없을 때 훨씬 더 중요한 것 같거든...”

다른 사람에게 친절히 대하려다, 내 영혼이 갈래갈래 일종의 정신적 파스타 면발로 뽑혀 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장거리 전화였다. 나의 대리인이자 독일 번역자인 카를 포스너였다. 카를은 자기 나름의 생각에 힙한 미국인들이 쓰는 말투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이, 개새끼, 요즘 어때요?”
“좋아, 카를. 아직도 자기 조이 스틱 타고 놀아?”
“그럼, 내 천장엔 정액 방울들이 말라붙어서 얼룩덜룩한 걸요.”

이들의 대화가 재미있는데 너무 길어 다 적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찰스 부코스키의 책을 한 권만 읽지는 않을 것 같다.
조만간 다음 책을 고르고 있을 듯하다.

 

2

1907년 영국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1822년~1911년)이 이상한 문제를 냈다. 플리머스 시장에 있던 사람 800여 명에게 황소 한 마리 무게를 알아맞히라는 문제였다. 아무도 정확한 문제를 맞추지 못했지만, 놀랍게도 그들의 답변을 모은 평균 값은 황소 무게에 근접하게 나왔다. 오늘날 ‘집단 지성’이라 불리는 마법 같은 결과였다. 100년 뒤, 리오르 조레프는 테드(TED)에서 황소 무게로 같은 실험을 했다. 500개가 넘는 값이 들어왔는데, 평균치는 황소 무게와 단 1킬로그램 차이였다.

찰스 부코스기가 쓴 <할리우드>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그들이 포탄을 쏘는 법을 알아낸 방식은 합의를 받는 것이었어.

대장이 물어보지. 좋아, 래리. 적이 얼마나 멀리 있는 것 같나?

570미터입니다.
마이크?
365미터입니다.
바니는?
91미터입니다.
슬림?
731미터입니다.
빌?
275미터입니다.


그러면 대장은 이 모든 숫자를 더해서 물어본 사람들의 수만큼 나누는 거지. 이런 경우에는 470미터가 되겠지.

 

작중 화자인 ‘치나스키’가 이 이야기를 편지에 쓰는 이유는 자신의 경마장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경마장에서 그는 이와 같은 전략을 사용한다고 쓴다. 1989년 책을 썼을 당시, 치나스키는 이를 농담처럼 가볍게 적었겠지만, 오늘날 집단 지성을 활용한 예측 시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제품 판매 예측은 물론이고, 주식시장, 환율 등 온갖 분야에 걸쳐 예측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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