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실언이 연일 뉴스에 오른다.
사소한 실수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소한 실수가 연이어 생기는데에는 윤석열의 언행 습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는 패턴은 이렇다.
1.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어떤 장소를 갈 때에는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고 가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
2. 모르면 조용히 있거나 아는 척하지 않으면 되는데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자신의 발언이 실언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3. 실수에 대해 지적과 비판이 있어도 이에 대해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다음을 한번 보자.
윤 대통령은 어린이집에 들어선 직후, 교실 벽에 붙은 ‘아나바다 시장’이라는 문구를 가리키며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었다.
그 나이대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테지만, 모른 수도 있다. 그건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복지부가 준비한 행사자료에는 아나바다라는 단어와 뜻이 무엇인지 적혀 있었다. 이를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다음이다.
“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두 살이 안 된 애들도 여기를 오는구나”라고 언급했다. “6개월 차부터 온다”는 보육교사의 답변에 “걔네들은 뭐해요?”라고 묻더니 “뭐 걸어는 다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또한 복지부 행사 자료에는 0~5세 아이들이 온다고 적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하고, 6개월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걸어는 다니는지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없다.
백번 양보해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르더라도 조용히 있거나 아는 척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윤석열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대부분은 아는 사실을 윤석열은 전혀 모른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부모들이라면 대통령이 저런 것도 모르나, 하고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발언이었다.
저렇게 어린 아이들은 무얼 하나요, 라고 묻기만 하고 보육교사의 대답을 들으면 되는데, 굳이 "뭐 걸어는 다니니까"라는 쓸데 없는 말을 덧붙였다.
윤석열의 행보를 보면 이런 쓸데 없는 말이 많다.
"의회에서 이 새끼들이... 쪽팔려서 어떡하나"
이런 쓸데 없는 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