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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들>에 이어 <아름다움의 진화>를 읽고 있다. 아름다움의 진화와 암컷들은 일견 비슷해 보인다.
각 책에서는 찰스 다윈과 그가 종의 기원에 이후에 쓴 책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사뭇 다르다.
리처드 프럼은 다윈이 쓴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진화론자들은 '자연선택'만 중요하게 여기고 '성선택'은 부차적인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반면 저자는 진화에는 두 축이 있어 '자연선택'과 더불어 '성선택'이 있고, '성선택'은 '자연선택'에 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는 성선택이 꼭 생존에 유리한 방향이 아니라 생존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암컷들을 쓴 루시 쿡은 찰스 다윈이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서 성선택을 주요 테마로 다루긴 하지만 수컷에 비해 암컷을 소극적인 성으로 다루었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암컷이 수컷만큼이나 또는 수컷 이상으로 진취적인 성임을 언급한다. 페미니즘 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진화론자와 찰스 다윈에 대한 비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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