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단편소설들 보르헤스는 단 한편의 장편소설도 쓰지 않았다. 장편소설은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며 시간 낭비라고 했다. 그는 요약적 글쓰기의 방법을 택해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를 보여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그의 단편소설의 모티브를 이용해 장편소설이 쓰여지기도 하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인용되고 확장되었다. 그의 소설이 워낙 간략하다 보니 그 줄거리를 다시 요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진중권씨는 미학오디세이 3권에서 보르헤스의 작품 을 소개하고 있다. 보르헤스의 소설에는 원형의 폐허에서 꿈으로 아이를 빚은 어느 도인의 얘기가 나온다. 그는 수많은 꿈을 다듬고 사내아이의 형상을 빚고, 불의 신의 도움으로 꿈속의 아이를 현실세계로 끌어낸다. 그 아이가 환영에 불과하는 것을 아는 것은 불(火)인 신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