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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만났다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칼 세이건

_물곰 2022. 6. 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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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에게 납치되거나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칼 세이건이 하고자 하는 말이다.

 

이따금 외계 생명체와 '접촉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편지를 보내, 나더러 '무엇이든 그들에게 물어볼'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나는 짤막한 질문 목록을 갖추게 되었다. 외게 생명체들은 몹시 발전한 문명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래서 나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짧은 증명을 알려주십시오' 같은 요구를 한다. 아니면 골드바흐의 추측이나...
나는 한 번도 답을 듣지 못했다. 반면에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합니까?' 따위의 질문을 하면, 거의 대부분 답이 나온다. 모호한 문제라면, 특히 관습적인 도덕적 판단에 관한 문제라면, 외계인들은 지극히 기꺼운 마음으로 대답을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구체적인 문제라면, 그리고 그들이 인간보다 더 지적이라면 아마도 답을 알 것이라고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라면, 오로지 침묵뿐이다.

 

칼 세이건의 재치 있는 글이 너무 재미있다. 나는 이 글을 리처드 도킨슨이 쓴 <지상 최대의 쇼>라는 책에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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