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를 반 정도 읽었다. (아마 2014년부터 읽었으리라)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2년에 걸쳐 반을 읽었다. 한강 작가가 쓴 작품을 읽은 거라곤 그게 전부다. 채식주의자는 알지도 못했다. 맨부커상을 받고서야 알았다. 2004년과 2005년에 발표된 연작 단편 3편을 엮은 사실도 책을 받고서야 알았다.(아, '몽고반점'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란 건 알았지만, 그게 채식주의자 연작 단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은 몰랐다.) 첫 편을 읽었을 때 든 생각은 음..두번째 편을 읽었을 때 든 생각은 기괴하다.세번째 편을 읽었을 땐 아, 정말 대단하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늦은 저녁 나는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때 알았다무엇인가 영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