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힐 듯한 그랜드 캐니언 나는 숨 막힐 듯한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니언에 다녀온지 이틀이 지나 이 글을 쓰고 있다. 많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에게 그랜드캐니언은 성스러운 장소다. 하바수파이족에서 주니족까지 다양한 부족의 기원 신화가 있는 곳이고, 호피족의 망자들에게는 조용한 안식처다. 만일 종교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한다면 내가 선택하는 것은 이런 종류의 종교일 것이다. 그랜드캐니언은 종교에 위대함을 부여한다. 그에 비하면 아브라함의 종교 - 역사의 짓궂은 장난으로 여태 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쓸데없이 티격태격하는 세 종교 - 는 옹졸하기 짝이 없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 책에서 도킨스는 과학 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하고, 과학 책에 노벨문학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 생각에는 지금이야말로 노벨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