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6.을 먼저 읽었다. 놀라운 작품이었다. 작가에게 놀랐다.그 다음엔 을 읽었다. (정유정, 대단하다!)세번째 작품은 이었다. 2013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책이었다. 1년 반이 지난 겨울에 읽기 시작해 여름에 읽기를 마쳤다. (책 읽기가 느리다) 배낭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해외로밍을 해두지 않아 그간 한 번도 켜보지 않았던 물건이었다. 바깥세상은 바깥에 놔두고 싶었다. 단 한 달만이라도 히말라야가 삶의 전부이기를 바랐다. 실은 해외로밍을 신청하는 법도 몰랐다. 낮잠을 대신할 소일거리가 필요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한국에 돌아가서야 꺼내봤을 것이다. 나는 3000미터 고지에 올라선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두기로 했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마을처럼 황량한 모래바람이 부는 거리와 마을 외곽에 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