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섹스투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첫째 : 섹스투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둘째 :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둘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아내 : 마르키아, 마르키우스 렉스 가문
- 장남 : 섹스투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차남 :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장녀 : 큰 율리아(율리아)
- 차녀 : 작은 율리아(율릴라)
가이우스 마리우스
아르피눔 출신. 로마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라티움 마을로, 로마에 대한 태도와 충성심을 이따금 의심받았다. 로마에 가장 완강하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탈리아 도시 삼니움과의 경계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웠다. 작가는 아르피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풍요로운 마을은 우뚝 선 아펜니누스 산맥 기슭, 리리스 강과 멜파 강의 계곡에 있었다. 이곳에서 나는 포도는 맛이 탁월해 평소에 마시는 포도주뿐만 아니라 고급 포도주 재료로도 부족함이 없었다. 봄에 뿌린 곡식 씨앗은 가을에 150배로 거둘 수 있었고, 살찐 양에서 나는 양모는 놀라우리만치 품질이 좋았다. 평화롭고 푸르고 한적한 곳.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 리리스 강과 멜파 강은 물고기로 가득했다. 아르피눔을 분지 형태로 둘러싼 아펜니누스 산맥의 울창한 숲은 선박과 건물에 쓸 최상의 목재를 산출했다. 송진이 많은 리기다소나무, 횃불로 쓰기 좋은 타이다 소나무, 가을이면 돼지의 먹이가 될 도토리를 떨구는 참나무가 무성했다. 그 돼지로부터 만들어낸 기름진 햄과 소시지와 베이컨의 귀족의 식탁에 품위를 더하기에 손색이 없었으며, 실제로도 로마 귀족의 상에 자주 올랐다.
클라우디우스 쿨페르 가문
율리우스 카이사르 집안 못지 않은 명문귀족 가문
배경
- 카피톨리누스 언덕 : 카피톨리누스 언덕을 이루는 두 개의 소언덕이 있으며, 남쪽 소언덕 가장 높은 지점에는 유피테르 신전이 놓여있다.
로마의 일인자
아버지 섹스투스에게는 아들이 둘이었다. 하지만 차마 남들처럼 하나를 양자로 보내버리지 못했다. 어찌 보면 다소 이기적인 결정이었다.
결국 자신의 재산을 장남 섹스투스와 차남 가이우스에게 양분해주어야 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섹스투스 역시 마음 약한 아비를 두었던 탓에 동생과 나누어 두 동강 난 재산을 물려받은 터였다. 이는 결국 두 아들 중 누구도 관직의 사다리에 도전해 법무관이나 집정관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심지가 굳은 형 섹스투스는 제외하고, 율리우스 카이사르 집안 사내들의 문제는 꼭 아들을 둘 이상 낳았으며 그럼으로써 처하게 되는 곤 경에 늘 유약하게 대처한다는 것이었다. 마음을 굳게 다스려 남아도는 아들은 입양 보내고 나머지 자식들도 돈 많은 집에 혼인시켜야 했으리라.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한때 드넓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 집안의 소유지는 한 세기마다 쪼개져 두세 명의 아들을 뒷받침하는 데 쓰였고, 일부는 딸들의 지참금으로 사용되었다.
로마는 아들 한 명에게 몰빵해주는 문화였다. 둘째나 셋째는 아들이 없는 다른 집안에 양자로 보냈다. 그렇게 부를 유지하고, 권력을 유지하려 했다. 아들이 많아지면 재산은 그만큼 분할되어 집안의 영향력은 약해졌다.
시오노 나나미와의 비교
<로마의 일인자>에 대해 김경현 고려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다음과 같은 추천사를 썼다.
그 무렵 한국의 교양대중 사이에서는 때 아니게 ‘로마사 바람‘이 크게 일고 있었다. 일본의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의 충격 탓이었다. 전공자로서 이 두 외국 여류작가의 활약은 내심 부러웠다. 특히 대중작가 매컬로가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로마사를 이해하고 있는 점이 놀라웠다. 아마도 로마사 관련 역사소설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에 비하면 시오노 나나미는 그녀가 자처하듯 정말 아마추어였다. 비록 전문가처럼 책마다 방대한 참고문헌을 덧붙이고 있지만 말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위안부와 관련해 망언을 한 사람인데, 책 내용도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봐야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평이다. 이 책을 읽느니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읽는 편이 훨씬 나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