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책Books 105

김승옥-스토리펀딩을 후원하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작가도 아닌 '김승옥 작가'가 생활이 곤궁하다는 믿기 어려운 글을 읽었다.다음 스토리펀딩에 올라온 함성주 씨의 글을 읽고 후원을 결심했다.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4990 * 그림 한점을 구입했다.김승옥 작가의 형편이 어렵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가 전시회를 하고 그림을 판매한다면 사고 싶었을 것이다. ** 제가 전에 쓴 글에서 김승옥 작가가 인세를 받지 못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합니다. 글을 읽고 출처를 찾다 김승옥 소설전집 4권, , '김승옥과의 만남' 내용을 제가 오해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잘못된 정보를 전달해드려 죄송합니다. "왜 소설쓰기를 중단하셨습니까? 그것도 한참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셔야 할 시점에서."아마 모든 사람들이 궁금..

Review/책Books 2016.05.12

알함브라 궁전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은 그 정원 조성 형식의 바탕에 오아시스(샘물)에 대한 동경, 물의 낙원을 희구하는 정신이 엿보인다. 알함브라궁전은 스페인 각지에 남아 있는 이슬람 문화사적 가운데서도 물을 이용한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진 정원으로 유명한데, 건조지대에서 자란 이슬람 문화에게 물은 말 그대로 생명의 원천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알함브라궁전만이 아니라 물은 모든 민족, 모든 종교에서 신성한 것으로 다루어졌다. 물에 관한 문화만 추적해도 지역에 따른 정원 문화의 차이를 읽어 낼 수 있을 정도이다. 안도 다다오, , 안그라픽스

Review/책Books 2016.05.09

얼간이처럼 무식하고, 골수까지 촌놈인 작자, 발자크

플로베르는 발자크를 "얼간이처럼 무식하고, 골수까지 촌놈인 작자"라고 했다. (마담 보바리를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 대신 포지 시먼스의 '마담 보베리'는 다 읽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발자크를 "무겁게 늘어진 사지에 짧은 팔을 한 뚱뚱하고 야무진 몸집의 사내"라고 했다. (* 1875년 프라하에서 태어난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1902년 파리로 건너가 로댕의 비서로 일했다.) 2014.0608. 경기문화의 전당 피카소 전시회 - 오늘 피카소가 그린 발자크 그림 보셨어요?- 못 생겼더군요. 못 그렸거나.- 못 생겼어요. 사랑을 이루기 어려운 얼굴이죠. 플로베르한테 무시당하기도 하고요.- 거울이 없는 사람인가 보네요. 본인은 술주정뱅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빚쟁이를 피해 항상 '뒷문으로' 도..

Review/책Books 2016.05.07

직선에 대하여

현대도시는 직선에 의지하여 유지되고 있다. 건물, 하수구, 배수구, 차도, 보도 등의 건설, 교통은 직선을 필요로 한다. 직선은 도시의 정신만큼이나 건전한 것이어야 한다. 곡선은 비용이 많이 들고 힘들며, 위험하다. 곡선이 교통을 마비시킨다. 직선은 인류의 모든 역사에, 인류의 모든 의도 속에, 인류의 모든 행위 안에 있다. 아메리카 대륙의 직선 도시를 찬미하면서 바라보는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만약 탐미주의자가 여전히 금욕하고 있다면, 도덕주의자는 그 반대로, 예상 외로 훨씬 오랫동안 그것에 집착할 것이다. 르 코르뷔지에, , 정성현 옮김, 동녘

Review/책Books 2016.04.03

위대한 개츠비 - 피츠제럴드&김영하 번역

위대한 개츠비나는 개츠비를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고전으로 많은 명성을 얻고 있지만 읽고 내가 별로 감명을 느끼지 못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좋아하지 않았다. 개츠비는 그런 책 가운데 하나였다. 그건 김영하가 역자의 말에 써 놓은 바로 고등학생의 심정과도 같았다. 시내의 대형서점에서 두 고등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영미 번역소설 서가 근처에 있던 이들은 를 집어들고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사실, 대화라기보다는 욕에 가까웠다. 이거 읽어봤냐, 읽어봤다, 어땠냐, 너무 재미없더라는 얘기를 그 또래 특유의 거친 부사를 섞어(예를 들어 '졸라') 떠들고 있었다... 그런 비난은 터무니없다는 반감이 들었다. 는 미국인들이 즐겨 주장하는 것처럼, '지금까지 영어로 씌어진 최고의 소설'은 아닐지..

Review/책Books 201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