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30 3

다윈, 종의 기원을 읽기 위해

다윈의 사상을 제대로 알고 싶으면 다른 책부터 읽는 게 좋겠다. 예컨대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 스티브 존스의 《진화하는 진화론》, 마크 리틀리의 《HOW TO READ 다윈》같은 책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과학을 바탕으로 삼아 진화론을 재해석한 책이다. 여기서 도킨스는 생존경쟁과 자연선택이 집단이나 개체 차원이 아니라 유전자 차원에서 벌어지는 현상임을 논증했다. 《진화하는 진화론》은 유전과학 지식을 활용하여 《종의 기원》을 재집필한 책이다. 서론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존스는 자신의 문장과 다윈의 문장을 구별할 수 없게 섞어 놓았다. 리틀리는 《종의 기원》뿐만이 아니라 다윈이 만년에 집필한 《인간의 유래》와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 이르기까지 다윈의 주요 저서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철학..

Review/책Books 2022.06.30

외계인을 만났다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 칼 세이건

외계생명체에게 납치되거나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칼 세이건이 하고자 하는 말이다. 이따금 외계 생명체와 '접촉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편지를 보내, 나더러 '무엇이든 그들에게 물어볼'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나는 짤막한 질문 목록을 갖추게 되었다. 외게 생명체들은 몹시 발전한 문명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래서 나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짧은 증명을 알려주십시오' 같은 요구를 한다. 아니면 골드바흐의 추측이나... 나는 한 번도 답을 듣지 못했다. 반면에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합니까?' 따위의 질문을 하면, 거의 대부분 답이 나온다. 모호한 문제라면, 특히 관습적인 도덕적 판단에 관한 문제라면, 외계인들은 지극히 기꺼운 마음으로 대답을 해주는 것 같다..

Review/책Books 2022.06.30

일제시대의 소설가, 강경애

박완서가 추천한 작가, 강경애는 1906년 4월 20일 태어나 1944년 4월 26일 사망했다. 황해도 출신이었으며, '강가마'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강경애를 칭하는 가장 자극적이고, 논쟁적인 별칭은 '김좌진 장군 암살교사범 동거녀'라든지, '김좌진 장군 암살교사 공범'이다. 어쩌다 그녀는 이렇게 불리게 되었을까? 그녀는 1923년 문학강연회에서 양주동을 만나 1924년 반년 가량 동거하였으니, 그녀 나이 18세였다. 그로부터 7년 뒤 1931년 장하일과 결혼해 간도로 이주한다. 강경애가 사회주의자였던 김봉환과 내연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아직까지 사실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다. 김봉환(다른 이름 김일성,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는 다른 인물이다)은 범어사 승려였는데, 독립운동가가 되어 독립운동을 하던 ..

Review/책Books 202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