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2

[읽다] 그놈의 마케팅

그놈의 마케팅 저자 신영웅이 '진짜 완전 레알 쭈구리 신입사원' 때 뉴스 모니터링 스크랩 엑셀 파일에 링크 하나를 잘 못 달아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가 일하던 곳은 네이버였고, 뉴스 모니터링 메일은 창업자 이해진 의장과 김상헌 대표를 비롯해 모든 임원과 관련된 파트장에게 매일 4번 보낸다고 한다. 하루 4번씩 발송되는 수많은 뉴스 기사 가운데 링크 하나가 잘못되었다 해도, 누가 발견하겠는가 싶은데, 김상헌(CEO)에게 메일이 하나 왔다고 한다. Re: [14시] 실시간 모니터링 불긴한 마음으로 메일을 여니,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아래 기사 중에 링크가 열리지 않는 것이 하나 있어요. 온갖 생각이 교차하는데, 다행히 전체 답장이 아니라 신영웅에게만 보낸 답장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링크를 다..

Review/책Books 2019.08.04

[읽다] 지금 당장 경영학 공부하라

케이스 스터디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 MBA에서는 케이스 스터디를 공부한다. 그 가운데 절반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나오는 HBR 케이스를 사용한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는 케이스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한다. 교수들이 직접 만든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케이스 토론을 하고 나면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한국에서는 케이스에 대해 성공과 실패라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성공한 것은 벤치마킹하고 실패한 것은 따라하지 않아야 한다고 배운다. 복잡한 상황과 의사 결정 과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좋은 케이스의 조건 복잡한 상황이되 2~5가지 정도 이슈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경영진은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하지만 선택에 앞서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들의 배경이 잘 드러나야 한다...

Review/책Books 2019.08.04

[읽다] 찰스 부코스키, 헐리우드

1 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창작 수업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라는 시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고, 그보다 앞서 열린책들에서 그의 소설을 출간했고, 시공사에서도 몇 권 출간했다. 읽은 책은 하나도 없다. 그러다 한 권 정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2019년 4월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를 구입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에 출간된 작품이었다. 실제로 쓰여진 건 1989년으로 30년 전이다. 문장들이 눈에 띈다. “돈은 섹스와 같지.” 나는 말했다. “없을 때 훨씬 더 중요한 것 같거든...” 다른 사람에게 친절히 대하려다, 내 영혼이 갈래갈래 일종의 정신적 파스타 면발로 뽑혀 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장거리 전화였다. 나의 대리인이자 독일 번역자인 카를 포..

Review/책Books 2019.07.12

[읽다] 금정연, 김중혁의 탐방서점

탐방서점은 금정연과 김중혁 두 작가가 동네 서점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대상 서점은 8군데. 유어마인드, 고요서사, 책방 만일, B-PLATFORM, 일단멈춤, 한강문고, 땡스북스, 햋빛서점 서점으로 먹고 살 수 있나? 서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가장 궁금한 것 가운데 하나다. 먹고 살 수 있으면, 한 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꽤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서점들, 그들은 어떠한가. 유어마인드 이로 다른 서점 운영자들도 거의 비슷하던데, 부가 활동이 없으면 또이또이가 어렵습니다. 원고를 쓴다든지, 기획 일을 한다든지, 다른 큰 파이의 일들을 동시에 하면서 손익을 맞추고 있어요. 유어마인드는 우리나라 1세대 독립출판서점이라 불린다. 2009년 이로와 모모미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2010년 홍대 앞..

Review/책Books 2019.07.10

[읽다] 모리 히로시, 작가의 수지

1 일본의 소설가, '모리 히로시'가 쓴 책. 처음 들었다. 2010년 아마존재팬이 10주년 기념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릴 20명의 작가를 선정할 때 한 사람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지난 10년 간의 판매량 등을 근거로 선정했다고 하니 적지 않게 판매된 작가이다. 수입은 적지 않다. 이 책은 작가가 얼마나, 어떻게 버는지 오직 돈에 관한 이야기만 다룬다. 수입은 인세, 원고료, 블로그 수입, 문학상, 해설, 추천사, 전자서적 인세, 강연료, 사인회, 인터뷰, 라디오, TV 출연료, 드라마, 영화화, 굿즈 등 다양하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내용이다. 2 작가의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기 작가이고 일본의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통 작가들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종이..

Review/책Books 2019.07.09

[읽다] 소말릴란드

소말릴란드 낯선 이름이다. 소말리아는 많이 들어봤는데, 소말릴란드는 생소하다. 소말릴란드는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국가는 아니다. 그러나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수십년 간 소말릴란드를 국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세상에는 참 설명하기 어려운 나라들이 존재한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같이 국가로서 인정받고 있지만 나라 속 치안 상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곳이 많다.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인 나라는 아직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건 정보 자체가 극히 부족해 전말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소말릴란드는 실로 '수수께끼의 나라' '미지의 국가' '지상의 라퓨타'다. 분쟁과 내전의 국가, 소말리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민주주의를 이룬 놀라운 나라라는 소개만으로도 어떤 나라일까 무척 궁금해진다. 일본..

Review/책Books 2019.05.13

조류독감

조류독감, 마이크 데이비스 정병선 옮김, 돌베개 출판 알베르 카뮈 : "죽은 사람은 그 죽은 모습을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아무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 역사의 장면 여기저기에 산재하는 1억의 시신들은 상상 속의 한 줄기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도 다수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으며, 누구도 추상적인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대재앙을 슬퍼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개인화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를 읽거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가서 당시의 비참했던 실상을 알려주는 전시물을 관람하기 전까지는 유대인 대량 학살에 별다른 충격을 느끼지 못한다. 바이러스 학자들이 'H5N1'이라는 유전자 번호를 부여한 이 독감 아형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97년 홍콩에서였다. 매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야생 오리와 기러..

Review/책Books 2017.03.02

콩고 전쟁

(2014년) 추석 연휴 며칠 동안 집중력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같아, 미루었던 소설을 집어 들었다. 예전에 프롤로그만 읽고 덮어 두었던 다. 여기 저기 몇 분(Kim, 서민 교수 등..)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 구입해 두었다. 평소 관심있게 보지 않았던 많은 정보들이 쏟아진다. 이를테면, 에볼라 바이러스, 콩고 민주 공화국의 역사와 같은 것. 에볼라 바이러스"에볼라 출혈열은 인류가 조우한 병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감염증이야.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뇌를 포함한 모든 세포에 달라붙어 먹어치워. 산 채로 내장과 근육이 녹아 버리는 상태가 되는 셈이야. 감염자는 귀와 코, 입과 항문, 그리고 모공까지 포함한 모든 구멍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체액을 분출하면 사망하는 거지. 에볼라 자이르(Ebola Z..

Review/책Books 2016.09.16

[읽다] 골목사장 분투기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책.저자가 팟캐스트에 나온 것도 들었다. 자영업 문제는 심각한데,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 열받고 답답해진다. 어떻게든 함께 살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모든 문제의 씨앗은 부동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지역은 뉴욕 맨해튼이라고 한다. 그 지역 부동산 중개인 웹사이트에 가서 얼마나 높은지 찾아 봤다. 맨해튼의 가장 노른자 땅이라 할 만한 5번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트리베카에 위치한, 상당히 괜찮은 코너의 40평짜리 카페가 매물로 나왔다. 임대료가 얼마일까? 원화로 환산하면 보증금 4,000만 원에 임대료 월 1,000만 원 정도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가격이다. 강남, 홍대, 신촌, 명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Review/책Books 2016.09.08

호모 에렉투스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에렉투스는 불을 사용한 최초의 사람종이었다. 사냥을 생존의 중요 수단으로 삼은 최초의 사람종이며, 현생 인류처럼 달릴 수 있는 최초의 사람종이었다.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일정한 틀에 따라 석기를 만든 최초의 사람종이며, 아프리카 너머까지 생활 무대를 넓힌 최초의 사람종이었다. 우리는 호모 에렉투스가 어느 정도의 구어를 사용했는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지만, 몇몇 분야의 증거는 구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이 종이 어느 정도로 사람과 같은 자의식을 가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분명 그들이 의식을 가졌으리라고 생각한다.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큰 특징인 언어와 의식은 선사 시대의 기록에 아무런 흔적도 남겨 ..

Review/책Books 2016.07.23